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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이 예년보다 빠르게 유행 단계에 접어들며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국정자원 화재로 대응 공백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집단면역 형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남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41주(10월 5~11일) 인플루엔자 의심증상 의사환자 수는 1천 명당 14.5명으로 집계됐다. 또 10주 연속 증가세다. ▲32주 4.9명 ▲33주 5.8명 ▲34주 6.0명 ▲35주 6.4명 ▲36주 6.6명 ▲37주 6.7명 ▲ 김치 37주 8.0명 ▲39주 9.0명 ▲40주 12.1명 ▲41주 14.5명 등이다. 질병청은 "지난 절기(2024-2025 절기) 동기간 대비 5.9%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유행 시기도 두 달 앞당겨졌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39주차부터 이번 절기 유행 기준(9.1명)을 넘 범용공인인증서 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절기에는 12월 20일 발령됐던 바 있다. 최근 갑작스레 기온이 떨어져 감기 환자가 늘었고, 이에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이에 각 지자체는 '예방 접종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질병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연령별로 접종 시작 시기를 달리해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주택사업자 ▲75세 이상(15일~) ▲70~74세(20일~) ▲65~69세(22일~) 등이다. 광주시·전남도 등은 이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대처하고 있다. 성과도 있다. 65세 이상 인구 접종률(20일 기준)은 광주 27.3%, 전남 27.4%라고 한다. 전국 16.3%을 웃도는 수치다. 전남은 지난해(19%) 대비 8.4%p 오르기도 했다.
한편으 대학원생 장학금 론 지난달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일부 정부 온라인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감염병 대응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각종 감염병 발생 현황을 출력하는 '감염병 관리포털'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인플루엔자는 4급 감염병으로, 통상 지역 내 표본 감시기관에서 포털에 날짜별 발생 현황을 입력해왔다. 기관은 광주 15곳, 수량표현 전남 8곳이다. 지자체도 이를 보고 대응했다. 현재는 기관이 질병청에 먼저 보고하고, 이후 지자체가 중앙을 거쳐 확인해야 하는 구조다. 지역별 감염 동향에 대한 세부 분석이 다소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단 광주 내 한 자치구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는 기관에서 질병청에 바로 보고해 지역 내 대응에 시차가 생길 수 있다. 시스템 복구 기약도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환자 급증 등 특이사항은 중앙 측에서 바로 대처를 지시하기 때문에 대응 공백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보건 당국 관계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등 기침예절을 실천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독감 진료환자 수는 2년 연속 200만 명을 넘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상 지난해 독감 환자는 236만369명(진료비 심사 연도 기준)이다. 2023년(297만4천724명)보다는 줄었지만, 2022년(12만8천78명), 2021년(1만4천754명), 2020년(133만4천474명) 대비 크게 늘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